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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특검, 김용현 '조사 불응'에 "구치소 방문 일정 협의"

최은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05 17:40

수정 2025.08.05 17:40

'尹격노 회의' 마지막 열쇠...구치소 접견조사 하기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사진=연합뉴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채상병 특별검사팀(이명현 특검)은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이 오는 6일로 예정된 참고인 조사에 불응하는 의사를 밝히자 변호인과 일정을 협의하기로 했다. 당초 계획된 조사실로 김 전 장관을 불러 조사하는 방식이 아닌, 구치소로 직접 찾아가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5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특검은 김 전 장관의 변호인과 일정을 협의해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조사 일정이 정해지면 말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 측은 이날 오후 공지로 "특검으로부터 6일 오전 10시 출석을 통보받았으며, 변호인단은 이 같은 내용을 오늘 통보받았다"며 "하루 전에 통보받은 일정으로 변호인 조력권을 행사할 수 없는 사정이 있어 내일 출석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후 수감돼 있는 자에 대한 통상의 수사방법대로 구치소에서 수사접견할 것과 변호인과의 일정 조율을 선행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당초 김 전 장관을 6일 오전 10시에 서울동부지검의 조사실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는데, 구치소 방문 조사 방식으로 바뀌게 됐다.

김 전 장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설'이 제기된 지난 2023년 7월 31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당시 대통령 경호처장으로 배석한 인물이다.

특검팀은 당시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보고된 내용과 지시 사항, 이후 사건 회수와 같은 후속 조치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특검팀이 파악한 당시 회의 참석자는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을 포함해 총 7명으로, 김 전 장관 조사가 마무리되면 전원에 대한 조사가 완료된다.

한편, 김 전 장관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지난해 이후 재판을 받고 있다.
아울러 지난 6월 25일 내란·외환 특별검사팀(조은석 특검)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추가 기소하면서 구속 기간이 연장된 상태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