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춘석 의원이 5일 차명주식 거래 문제로 더불어민주당 탈당과 함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을 사임했다. 민주당이 여야 합의 없이 강행해 선임했던 법사위원장직이 한 달 만에 공석이 됐다.
이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차명주식 거래 논란 책임을 지고 민주당을 탈당하고 법사위원장직도 던졌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휴대전화로 보좌관 명의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을 언론에 의해 포착당했다. 국회의원의 차명주식 거래는 금융실명법과 공직자윤리법 등 실정법 위반이라 거센 논란이 일었다.
이 의원이 물러나면서 법사위원장은 선출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공석이 됐다. 민주당은 지난 6월 27일 과반 의석을 내세워 국민의힘의 반발을 물리치고 법사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자당 의원으로 선출했다.
국민의힘은 즉각 법사위원장직을 넘기라고 촉구했다. 애초에 여야 합의 없이 선출된 데다 민주당에 공석이 된 귀책사유가 있는 만큼 야당에 양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진우 국민의힘 대표 후보는 SNS를 통해 이 의원의 탈당을 ‘꼼수’라고 규정하며 “법사위원장직부터 야당에 넘겨 민주당도 견제 받아야 한다”며 “철저히 수사해 엄벌해야 한다. 국민 분노를 가라앉힐 최소한의 조치”라고 요구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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