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배우 현봉식이 뒤늦게 데뷔하게 된 비화를 공개했다.
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틈만나면'에는 배우 김성균, 현봉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현봉식은 서른 살부터 연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배우가 되기 전 택배, 화물, 쌀 납품 등 여러 직업을 거쳤다고.
그는 삼성전자 설치 기사 연수를 받던 중 연기에 흥미를 느끼게 됐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현봉식은 "고객 응대에 관한 상황극이었는데 제가 진상 고객 역할을 했다.
그러면서 "무대가 끝나고 내려오는데 뭔가 아쉽더라. '배우들은 이런 거 하면서 밥 벌어 먹고사는구나. 참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고 싶은 걸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유재석은 "데뷔 스토리가 재밌다"고 감탄했고, 유연석도 "봉식이 인생 스토리를 들어봐야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봉식은 "제가 출연한 작품이 거의 100개 정도 된다"며 "생애 첫 촬영이 영화 '국제시장'이었다. 상대역이 황정민 선배님이어서 대사를 6개월 동안 외우고 현장에 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현장에서 대본이 바뀌면서 대사 NG를 많이 냈다. 현장에 있던 시장 상인들이 '배우가 대사를 왜 저렇게 못 외우냐, 내가 해도 너보다는 잘하겠다'고 하셔서 보름 정도 이불킥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현봉식은 또 "그 전에는 생활 패턴이 엉망이었는데 첫 촬영 이후 '생활 패턴부터 촬영현장에 맞춰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성균은 "봉식이가 이제는 현장에서 대사 NG 안내기로 유명하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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