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중치만 공개하는 오픈 웨이트 방식
안전성 검증 위해 두 차례 연기…악의적 활용 가능성 차단 테스트도 진행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오픈AI가 챗GPT 출시 후 처음으로 공개형 인공지능(AI) 모델을 선보였다.
5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오픈AI는 개발자, 연구자, 기업이 저렴한 비용으로 쉽게 맞춤화할 수 있는 '오픈 웨이트(open-weight)' 모델 2종을 공개했다. 새 모델은 지난 1월 중국의 딥시크가 오픈 AI 일부 제품과 맞먹는 공개형 모델 RI을 출시한 후 6개월 만에 선보인 것이다.
폐쇄형인 챗GPT와 달리 이번에 공개된 오픈 웨이트 모델은 사용자가 모델의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핵심 값)를 직접 내려받아 개인 컴퓨터에서 실행하거나 맞춤형으로 조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새 모델의 이름은 'gpt-oss'로, 챗GPT에서 쓰이는 일부 소형 비공개 모델과 비슷한 성능을 낸다.
다만 이번 모델은 오픈 웨이트 방식으로, 완전한 오픈소스는 아니다. 즉, 가중치는 공개되지만 어떤 데이터를 사용해 학습했는지, 훈련에 쓰인 전체 코드까지는 공개하지 않는다. 오픈AI는 이 모델의 수익화 방안은 밝히지 않았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최고경영자)는 "OpenAI의 사명은 인류 전체에 이익이 되는 범용 인공지능(AGI)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민주적 가치에 기반해 미국에서 개발된, 전 세계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는 오픈 AI 스택을 기반으로 세계가 새로운 것을 만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픈AI는 당초 6월 새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추가 안전성 테스트가 필요하다"며 두 차례 연기했다.
오픈AI는 이번 모델에 광범위한 안전성 훈련과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학습 전 단계에서 화학·생물·방사능·핵(CBRN) 관련 유해 데이터를 필터링했고, 악의적 사용자가 생물무기나 신종 바이러스를 만드는 등 모델을 남용할 가능성을 가정해 별도의 '악성 버전'을 제작·시험했다. 그 결과, 해당 악성 모델은 고위험 역량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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