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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성공에 신경 쓰였나…오픈AI '오픈 웨이트' AI 모델 공개 [글로벌 IT슈]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06 07:36

수정 2025.08.06 07:36

GPT-oss-120b·GPT-oss-20b, 모델 두 개 …오픈 모델은 GPT-2 이후 처음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지난 2월 열린 카카오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지난 2월 열린 카카오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인간의 추론 과정을 모방할 수 있는 오픈 및 무료 인공지능(AI) 모델 두 개를 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오픈AI는 이날 'GPT-oss-120b'와 'GPT-oss-20b' 등 두 개 AI 모델을 AI 소프트웨어 호스팅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모델은 메타의 라마(Llama)와 유사한 '오픈 웨이트'(open-weight) 시스템이다. '오픈 웨이트'란 완전한 오픈 소스는 아니지만, AI가 학습 과정에서 습득하고 조정된 수치를 공개해 개발자들이 맞춤화할 수 있도록 한다.

오픈AI가 오픈 모델을 공개하는 건 지난 2019년 GPT-2 이후 처음이다.

GPT-2는 초창기 챗GPT 기반이 된 소프트웨어다. 대부분의 모델이 폐쇄형 시스템인 오픈AI는 사용자 수정이 불가능한 데다 기술적 기반 정보도 제한적으로 공개해왔다.

이번에 공개된 두 모델은 비교적 소형이면서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GPT-oss-120b'는 80기가바이트(GB) 그래픽처리장치(GPU) 한 개로 구동할 수 있고 'GPT-oss-20b'는 메모리 16GB가 장착된 일반 노트북에서도 작동할 수 있다.

오픈AI의 이번 오픈 웨이트 모델 공개는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딥시크는 올 초 자사의 AI 모델 'R1' 등으로 전 세계 테크 업계를 강타했다. 특히 누구나 쓸 수 있는 자사의 오픈 AI 모델을 출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오픈AI도 오픈 웨이트 공개를 논의 중이라며 오픈소스 전략을 새롭게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