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프 前국무차관, 비핵화 거부하는 北에 美가 양보할 가능성 지적
델러리 "트럼프, 대러 군사 지원 중단·핵 동결을 북미 외교 목표 삼을 수도"
델러리 "트럼프, 대러 군사 지원 중단·핵 동결을 북미 외교 목표 삼을 수도"
5일(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 시절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차관을 맡았던 로버트 조지프는 워싱턴타임스재단 주최 한반도 안보 관련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지프 전 차관은 "북한이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을 중단할 것 같지 않다"며 "미국 측에서 (북한 비핵화를 포기하는 쪽으로) 굴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미국 측이 '핵무장한 북한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고 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존 델러리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외교에서 비핵화 진전보다는 북한의 대러시아 군사 지원 중단과 핵무기 동결을 실질적 목표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고 거들었다.
또 그는 "미국이 미중 사이에서의 '택일'을 한국에 과도하게 요구할 경우, 결과적으로 한국이 중국 쪽으로 경도되는 결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중국의 대만 침공이 발생하고 총출동이 필요한 상황이 오면 한국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미국의 '충성스러운 동맹'이 될 것이나, 그 단계까지 가기 전이라면 한국은 미중이 잘 지내는 것을 원할 것"이라며 "거기에는 보수와 진보의 큰 차이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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