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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 적용' 의료기기 특허출원 최근 10년새 42%↑"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06 09:26

수정 2025.08.06 09:26

AI·웨어러블 기술 등 첨단기술 활용, 성능 및 편의성 높여...생체계측기기가 14.6%로 1위
최근 10년간(2015~2024) 의료기기 출원인별 특허출원 동향
최근 10년간(2015~2024) 의료기기 출원인별 특허출원 동향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과 웨어러블 등 첨단기술을 적용, 성능 및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의료기기 특허 출원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6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2015~2024년)간 의료기기 분야의 특허출원 동향을 분석한 결과, 관련 출원건수는 2015년 총 9336건에서 2024년 1만3282건으로 10년 만에 42%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기술 분야의 특허출원이 12%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3.5배 높은 수치다.

이 기간 특허 출원된 의료기기를 기술 유형별로 보면 가장 많은 유형은 생체계측기기(심박수·혈압 등 다양한 생체 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가 탑재된 웨어러블 전자장치)로 총 1만7514건(14.6%)에 달했다. 이어 수술치료기기(14.0%), 의료정보기기(13.7%), 의료용품(11.9%) 순이었다.

이들 4개 분야가 전체 의료기기 특허출원의 절반 이상(54.2%)을 차지했다.

출원증가율로 보면, 가장 높은 분야는 의료정보기기로, 연평균 21.9%씩 증가했다. 특히 원격진료와 관련한 의료정보기기 관련 특허출원이 92.6%를 차지, 출원증가를 견인했다. 의료정보기기 다음으로는 마취호흡기기(5.6%), 생체계측기기(5.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출원인 유형별로는 중소기업 31.7%(3만7925건), 개인 19.7% (2만3554건), 외국법인 19.6%(2만3375건), 대학·연구기관 19.1%(2만2806건) 순이었다. 전체 출원의 51.4%를 차지하는 중소기업과 개인이 의료기기분야 혁신을 주도했다.

한편,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출원인은 삼성전자㈜였으며,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오스템임플란트㈜가 그 뒤를 이었다. 주요 기술유형별로는 생체계측기기와 재활보조기기 분야는 삼성전자가, 체외진단기기 및 의료정보기기는 연세대학교가, 영상진단기기는 삼성메디슨㈜가, 치과기기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치료보조기기는 ㈜바디프랜드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임영희 특허청 화학생명심사국장은 “최근 인공지능, 웨어러블 기술 등 첨단기술을 의료기기에 접목하는 등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특허출원도 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특허분석결과를 산업계와 긴밀히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