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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 엔비디아 H100 무허가 수출 중국인 2명 구속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06 11:11

수정 2025.08.06 11:10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인 H100.로이터연합뉴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인 H100.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용 반도체를 불법으로 중국으로 밀수출하려던 중국 국적자 2명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구속됐다고 미 법무부가 밝혔다.

5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더힐 등 외신은 캘리포니아주 엘몬테에 거주하는 중국인 2명이 엔비디아의 H100을 포함한 칩을 미 상무부의 승인없이 중국에 수출한 혐의로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두명은 지난 2022년 미국 정부가 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 통제를 시작한 직후 ALX솔루션스라는 회사를 창업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비롯한 기술민감한 제품을 중국에 수출했다고 미 법무부는 밝혔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이들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 있는 물류기업을 거쳐 칩들을 중국으로 20회가 넘게 보냈다.

또 선적된 칩들의 검역을 피하기 위해 연방 규정을 준수한다는 허위 라벨도 부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법무부는 지난주 ALX솔루션 사무실을 수색해 전화 기록 등을 증거물로 확보했다.

올해초 신제품 출시 이전까지 엔비디아의 H100은 가장 성능이 좋은 프로세서로 미국은 중국 등 일부 국가에 대한 수출을 통제해왔다.

이번 보도에 대해 엔비디아는 미국 수출 통제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업체에만 판매를 하며 철저한 검증를 거친다고 입장을 내놨다.

미국 수출통제개혁법(ECRA) 위반 협의로 기소된 이들 2명은 앞으로 최대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이들 중 한명은 미국 영주권 소지자며 다른 한명은 비자 기간이 만료된 불법 체류 상태였다고 더힐은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