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탄소포집∙저장 시장 선점 기회 확보
[파이낸셜뉴스] 삼성E&A가 인도네시아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에 대한 기본설계(FEED)를 수주했다. 에너지 전환 시대 브릿지 에너지로 각광받는 LNG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탈탄소 흐름 속 유망 분야로 손꼽히는 탄소포집∙저장(CCS) 시장을 선점할 기회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삼성E&A는 지난 5일 일본 최대 에너지기업 인펙스의 자회사 인펙스 마셀라로부터 ‘인도네시아 인펙스 아바디 온쇼어 LNG 프로젝트’ 기본설계 업무에 대한 낙찰통지서를 접수했다고 6일 공시했다.
삼성E&A는 KBR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국영 건설사 아디 까르야와 공동으로 수행한다. 기본설계 완료 후 설계·조달·시공(EPC) 전환을 목표로 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말루쿠주 사움라키 지역에서 진행된다. 아바디 가스전으로부터 생산된 천연가스를 공급받아 액화처리 후 연간 950만t의 LNG와 일일 3.5만 배럴의 콘덴세이트(초경질유)를 생산하는 사업다. 이 과정에서 배출된 탄소를 포집, 인근 해상 광구에 저장하는 LNG 프로젝트다. 인도네시아 국가전략프로젝트로 지정되기도 했다.
LNG는 기존 에너지원 대비 탄소 배출이 적고, 정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오염물질과 초미세먼지 발생량도 적다. 이 같은 친환경적 특성과 더불어 AI 시대 전력수요 증가로 LNG 플랜트 시장은 지속 성장 중이다. 탄소포집∙저장은 기존 에너지 연소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포집해 폐유전, 폐가스전에 영구 매립하는 기술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E&A는 인도네시아에서 20여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쌓아온 풍부한 현지 경험과 모듈화, 자동화 등 중장기 핵심 전략 AHEAD(수행 혁신)의 차별화된 기술을 필두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오지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인 만큼 기술력을 통해 현장 작업 최소화, 품질 향상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함께 수행하는 글로벌 LNG 시장 전통 강자인 KBR과 LNG 분야 노하우를 공유하고, 아디 까르야와는 현지 협업을 극대화해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삼성E&A 관계자는 “성공적인 FEED 수행을 통해 EPC 연계수주로 이어가겠다”며 “이를 통해 주력 시장인 동남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LNG 및 CCS 분야에서도 기술 기반의 사업 참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