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가장 보수적인 전망을 제시해왔던 JP모건도 지난달 0.5%에서 한 달 새 0.7%까지 두 차례에 걸쳐 상향했다.
6일 국제 금융시장에 따르면 JP모건은 한국은행의 2분기 GDP 발표 이후 "하반기에는 재정 부양책 효과로 연간 성장률을 0.7%로 본다"고 밝혔다.
JP모건은 2분기 성장률에 대해 "수출 호조와 제조업 성장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8대 주요 IB 중 가장 비관적이던 JP모건도 한국의 회복세에 주목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도 한미 무역 협상 결과를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1%에서 1.2%로 높였다. 골드만삭스는 "반도체 등 품목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든 점이 긍정적"이라고 봤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8대 IB가 내놓은 올해 한국의 성장률 평균 전망치는 지난달 말 기준 0.9%로 집계됐다. JP모건 등의 상향 조정에도 전체 평균은 변동이 없었다.
한국은행도 8월 발표 예정인 수정 경제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기존 0.8% 이상으로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하반기 내수 회복세와 한미 관세 협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여전히 잠재성장률(1.8%)을 크게 밑돌고 있어. 경제의 기초 체력에 못 미치는 경기 부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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