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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소기업 연쇄부도 막는다...하반기 20억원 추경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06 13:46

수정 2025.08.06 13:46

서울시청 전경.뉴스1
서울시청 전경.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매출채권보험료와 수출보험·보증료 지원을 확대한다. 거래처의 부도와 대금 미회수 등으로 인한 중소기업의 연쇄부도, 대외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6일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으로 20억원을 편성해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기업 연쇄 부도 방지를 위한 매출채권보험료와 수출 위험 대응을 위한 수출보험·보증료 지원에 각 10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편성된 매출채권보험료와 수출보험·보증료 지원 예산의 90%가 소진됐다.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관련 예산을 신청한 중소기업이 증가한 영향이다.

서울시는 우선 거래처에 물품이나 용역을 외상으로 판매하고 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는 매출채권보험료를 기업당 최대 500만원 지원한다. 보험에 가입한 중소기업은 거래처의 당좌부도, 폐업, 회생·파산절차 개시 신청 등의 사유가 발생했을 때 보험기간 1년 동안 발생한 매출채권의 최대 80%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매출채권보험은 거래처의 도산이 협력기업으로 번지는 연쇄도산을 막는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보험·보증료는 기업당 최대 300만원이 지원된다. 수출기업의 외화채권 미회수 위험을 줄이고 무역금융 부담을 완화하는데 사용한다.

신청 대상은 전년도 수출액 5000만달러 이하인 서울 중소기업이다. 수출보험, 수출신용보증, 환변동보험 등 13종을 신청할 수 있다. 지원금은 기업 신용도 등을 종합 심사해 결정된다.

수출보험·보증료 지원도 연중 상시 신청할 수 있다.
한국무역보험공사에 전화로 문의 후 신청서를 사이버 영업점 또는 팩스로 내면 된다. 다만 단체보험은 전자메일로 신청해야 한다.


이준형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은 “보험료 지원은 단순한 비용 보조가 아니라 거래 안정성과 자금 회수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수단”이라며 “중소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