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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OTT' 왓챠, 회생 절차 본격 돌입...내년 1월 회생계획안 제출 예정

최은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06 15:44

수정 2025.08.06 15:44

법원, 박태훈 대표 관리인으로...채권신고는 9월, 조사 거쳐 회생 여부 판단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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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불리는 왓챠가 법원의 회생절차를 밟게 됐다. 내년 초 회생계획안 제출을 목표로 본격적인 회생 절차에 들어간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17부(이영남 부장판사)는 지난 4일 왓챠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회생 절차의 핵심 역할을 맡는 관리인에는 박태훈 왓챠 대표가 선임됐다. 법원은 통상적으로 채무자의 대표를 관리인으로 지정하는데, 이는 회생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경영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조치다.



왓챠는 오는 9월 1일까지 회생채권자, 회생담보권자, 주주 명단을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이후 9월 2일부터 22일까지 회생채권과 담보권, 주식 관련 신고를 진행해야 한다. 이 기간 내 신고하지 않을 경우, 회생계획이 인가되더라도 해당 권리는 상실된다.

회생채권과 회생담보권에 대한 조사는 9월 23일부터 10월 22일까지 진행된다. 법원은 청산가치보다 기업을 계속 운영했을 때의 가치가 더 크다고 판단되면 회생계획을 인가하고, 그렇지 않으면 불인가 결정을 내리게 된다.
최종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내년 1월 7일까지다.

앞서 왓챠의 전환사채(CB) 투자사 중 하나인 인라이트벤처스는 지난달 8일 오후 회생을 신청했다.
기업회생은 전체 자기자본의 10% 이상에 해당하는 채권을 가진 채권자가 기업과 협의 없이 단독으로 신청할 수 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