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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높아도 수시 하향지원 안해"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06 15:44

수정 2025.08.06 15:44

종로학원 1089명 설문조사
수시지원 6회중 상향 적정 지원 비중 높아
무전공 전형보다 특정학과 지원이 66.4%
이과생의 문과 지원… 경영학 계열 67%
[세종=뉴시스] 6일 종로학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험생 44.5%는 수시 6회 지원 중 하향 지원을 1곳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반면 2회 이상 상향 지원을 하겠다는 응답은 93.2%에 달했다. 사진은 수시모집 현장 모습 (사진=뉴시스 DB) 2025.08.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세종=뉴시스] 6일 종로학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험생 44.5%는 수시 6회 지원 중 하향 지원을 1곳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반면 2회 이상 상향 지원을 하겠다는 응답은 93.2%에 달했다. 사진은 수시모집 현장 모습 (사진=뉴시스 DB) 2025.08.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입 수험생들이 2026학년도 대입이 불확실성이 높아졌음에도 수시에서 하향 지원을 하지 않고 상향 또는 적정 지원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무전공 선발보다 구체적인 특정 학과를 선택하겠다는 수험생이 더 많았다.

종로학원이 6일 발표한 수험생 1089명을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수시 6회 지원 중 하향지원을 아예 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44.5%였으며, 1회는 36.7%로 조사됐다. 반면, 상향지원 2회 이상이 93.2%, 적정지원 2회 이상이 86%로 집계됐다.

특히 무전공 선발 전형 보다는 구체적 특정학과에 지원하겠다는 수험생이 66.4%에 달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과생 34.6%가 수시에서 문과로 교차지원할 의사를 표했다"며, "이중 경제, 경영관련학과 등으로 교차지원 의사가 67.0%로 가장 높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2026학년도 대입 전반적으로 수시 상향 지원 기조가 나타나는 상황임을 보여준다. 수시 지원에서 '상향 2회, 적정 3회, 하향 1회' 조합이 19.5%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수험생들은 상향 지원에 2.9회, 적정 지원에 2.3회, 하향 지원에 0.8회 지원 의사를 보였다. 이는 불확실한 입시 환경 속에서도 수험생들이 하향 안정 지원보다는 도전적이고 전략적인 지원을 선호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수시에서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 유형에 대해, 무전공 선발 유형1(문이과 완전 통합)은 15.2%, 무전공 선발 유형2(계열 내 선발)는 18.5%의 선택을 받은 반면, 구체적 특정 학과 선택이 66.4%로 압도적이었다. 또한, 합격점수가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학과 유형도 구체적 특정 학과가 57.3%로 가장 높았으며, 무전공 선발 유형1이 25.9%, 유형2가 16.8% 순으로 나타났다.

이과 수험생의 문과 교차 지원 의사는 34.6%로 집계됐으며, 이들 중 59.6%는 1회 교차 지원을 고려하고 있었다. 교차 지원 시 선호하는 전형 유형은 학생부 종합전형이 44.0%로 가장 높았고, 학생부 교과와 종합을 모두 고려하는 경우는 31.4%, 학생부 교과전형은 24.6%였다. 경영 및 경제 관련학과 외에도 교대 등 사범계열(9.7%)과 사회과학 관련학과(7.8%)가 교차 지원 대상 학과로 언급됐다.

2026학년도 대입은 의대 모집 정원 축소, 고3 학생 수 4만7000명 증가, 그리고 재수생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입시 예측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지난해 입시 결과 통계 자료 활용의 어려움, 문이과 통합 선발에 따른 합격선 예측 난항, 수능 백분위 공개 방식 변경 등 여러 변수가 수험생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임성호 대표는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수험생들은 하향 지원보다는 적정 또는 상향 지원에 집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