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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부부 동시구속 가능성'에 홍준표, “尹 자업자득…안타깝다”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07 08:58

수정 2025.08.07 08:58

"2021년 조국 수사 때 부부 구속 가혹…한 명 불구속이 지론"
지난 6월 대선 때도 "대선 지면 감옥 가니 장난치지 말라 경고"
지난 2023년 4월 윤석열 당시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대구 서문시장 인근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 특별사진전'을 찾아 홍준표 당시 대구시장과 기념촬영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
지난 2023년 4월 윤석열 당시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대구 서문시장 인근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 특별사진전'을 찾아 홍준표 당시 대구시장과 기념촬영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2021년 10월의 기억을 떠올리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홍 전 시장은 “대선에서 지면 윤통 부부 모두 감옥 간다”고 경고했던 당시 일을 언급하며 “참 안타깝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선후보 경선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조국 일가 수사할 때 부부를 모두 구속한 것은 가혹하지 않느냐고 물었고, 부부 한 사람만 구속하는 게 가족공동체 수사의 관행이 아니냐는 질문을 한 일이 있었다”고 적었다.

이 같은 발언을 한 뒤의 일도 설명했다.

그는 "하태경 후보를 필두로 자신을 ‘조국수홍’이라고 덮어 씌우면서 조국 전 장관을 수호하는 사람인 양 몰아 부쳐 곤욕을 치른 일이 있었다"며 “법에도 눈물이 있는데, 아무리 죽을 죄를 지었다 해도 부부 중 한 사람은 불구속해야 한다는 게 내 지론이었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번 사건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잠재울 만한 불구속 사유를 특검이 찾을 수 있을지 한번 지켜보자”며 “특검이 조국 선례를 따른다면 윤통으로서는 자업자득이니 할 말은 없겠지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에서 지면 윤통 부부 모두 감옥 가니 한덕수 내세워 장난치지 말라고 지난 대선 경선 때 경고했었다"며 "참 안타깝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홍 전 시장의 발언은 윤 전 대통령이 구속된 상태에서 내란특검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김건희 여사까지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면서 '전직 대통령 부부 첫 동시구속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 부부가 한꺼번에 구속되는 경우는 드문 편에 속한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