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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사고 선박 10척 중 1척은 부유물 감김 사고…자율적 안전관리 필요

뉴시스

입력 2025.08.07 08:53

수정 2025.08.07 08:53

해양교통안전공단, 해양사고 분석 부유물 감김 사고 10년새 88% 증가
최근 10년간 부유물 감김 사고 발생 현황. (사진=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10년간 부유물 감김 사고 발생 현황. (사진=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최근 10년간 해양사고 발생 선박 10척 중 1척은 부유물 감김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간 전체 해양사고 발생 선박은 3만766척이다. 이 중 3437척(11.2%)이 부유물 감김 사고로 나타났다.

부유물 감김 사고는 2015년 249척에서 2024년 468척으로 10년새 88% 증가했다.

부유물 감김 사고는 선박 설비가 어구·어망, 로프 등 해양부유물에 감겨 운항 중단 등을 유발하는 사고를 말한다.



부유물 감김 사고로 운항이 어려운 상태에서 기상이 악화할 경우, 선체 전복이나 충돌 같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이 있다. 따라서 부유물감김 사고는 선박 종사자의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최근 9년간(2015~2023년) 기상특보 발효 건수가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기상이변 등으로 해양부유물 유입량이 늘어나는 것도 부유물 감김 사고의 잠재적 위험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해양환경공단에 따르면, 해양부유물 수거량은 2015년 4330톤(t)에서 2023년 1만630t으로 약 2.5배 이상 증가했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폐어구 등으로 인한 부유물 감김 사고와 해양 생태계 오염은 결국 어업인에게 가장 큰 피해로 되돌아오는 만큼, 어업인의 개별적·자발적 수거 문화 확산이 중요하다"면서 "공단은 관계 기관과 함께 어업인의 자율적 안전관리 문화를 정착시키고, 해양사고 예방과 더불어, 수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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