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野 “국정위·국회의원 차명재산 전수조사하자..이춘석 특검도”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07 09:42

수정 2025.08.07 13:34

'주식 차명거래 의혹'이 제기된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토론 종결동의의 건 투표를 마치고 본회의장을 빠져나가며 취재진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주식 차명거래 의혹'이 제기된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토론 종결동의의 건 투표를 마치고 본회의장을 빠져나가며 취재진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7일 국정기획위원회와 국회의원들의 차명재산 전수조사를 요구했다. 이춘석 의원이 차명주식 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정기획위원직에서 해촉된 것을 계기로 내놓은 요구이다. 이 의원에 대한 특검 수사 또한 제안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기획위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차명재산 전수조사를 요구한다. 필요하다면 국회의원 300명 전원에 대한 조사도 아울러 제안한다”며 “이춘석 게이트에 대한 특검 수사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전수조사를 촉구하는 배경에는 이 의원의 차명주식 거래를 둘러싼 의구심이 있다. 이 의원이 보좌관 명의 계좌로 주식거래한 회사는 ‘네이버’와 ‘LG씨엔에스’이다. 거래 장면이 언론에 포착됐던 4일, 이 회사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인공지능) 국가대표 프로젝트에 포함됐다.

송 비대위원장은 “국가 AI 프로젝트에 이 의원은 어떤 영향을 미쳤고, 내부정보를 알고 주식을 사들인 사람이 과연 이 의원 한 사람뿐인가”라며 “또 배경훈 과기부 장관이 LG AI연구원 출신이라 인사청문회에서 LG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됐었고,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네이버 출신”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새 정부 장관들을 배출한 특정 기업들이 AI 국가대표 프로젝트에 포함되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었던 이 의원은 그 기업 주식을 차명거래하는 것이 과연 우연의 일치일까 국민은 궁금해 한다”며 “경찰의 역량만으로 엄정한 수사가 어려운 권력형 비리 사건이다.
특검 수사를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