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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 문양목 지사 등 6위 "광복 80년 만에 조국 품으로"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07 10:42

수정 2025.08.07 10:47

미국·브라질·캐나다 안장 독립유공자 유해 6위 봉환
12일 영접식 이후 13일 유해봉환식 및 안장식 거행
문양목 지사. 국가보훈부 제공
문양목 지사. 국가보훈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복 80년을 맞아 조국의 품을 떠나 머나먼 이국 땅 미국과 브라질, 캐나다 등지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6위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한다.

봉환되는 유해는 문양목 지사(1995년 독립장)를 비롯해 임창모(2019년 애족장)·김재은(2002년 애족장)·김기주(1990년 애족장)·한응규(1990년 애족장)·김덕윤(1990년 애족장) 지사 등이다.

국가보훈부는 7일 이들 독립유공자의 유해 봉환을 위해 총 5개반 11명으로 구성된 봉환반을 편성, 8일과 9일 현지로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 독립유공자의 현지 추모식 일정이 끝나면 유해 봉환반은 독립유공자 유해 및 유족들과 함께 입국, 12일 오후 7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유해 영접식이 개최된다. 독립유공자 유해는 오는 13일 오전 중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유해 봉환식을 거친 뒤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하셨던 독립유공자 여섯 분의 유해를 광복 80주년의 뜻깊은 해에 고국산천으로 모시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문양목 지사님을 비롯한 여섯 분의 귀환을 국민적 예우와 추모 속에 영면하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양목 지사는 1905년 조국을 떠난 지 120년 만에 꿈에 그리던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문 지사는 충남 태안 출신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대한인국민회의 전신이었던 대동보국회를 설립했다. 장인환·전명운 의사 재판후원회를 결성해 지원에 앞장섰다. 대한인국민회 총회장을 역임하는 등 일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임창모 지사는 미국 내에서 3·1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이후 흥사단 단원으로서 활동하고 대한인국민회 임원으로 독립자금 모집에 앞장섰다.

미국 조지아주에 안장된 김재은 지사와 브라질에 안장된 한응규·김기주 지사는 광복군에 입대해 활약하던 중 광복을 맞았다.
김덕윤 지사는 일본 유학 중에 비밀결사 ‘열혈회’를 조직해 활동하다 일경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이번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은 미국, 캐나다는 물론 지구 반대편인 브라질까지 직접 찾아가 독립유공자 묘소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유족들과 협의를 거쳐 이뤄지게 됐다.
유해 봉환 독립유공자 중 문양목 지사와 김덕윤 지사, 김기주 지사는 배우자와 함께 봉환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