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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쇼핑 편의 높인다"...CU, 시각 보조 앱 '장보기 모드' 개발

김현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07 15:36

수정 2025.08.07 15:36

투아트와 협업...'설리번 플러스' 내 CU모드 개발
음성으로 상품명, 가격, 행사 정보 안내
CU 직원이 '설리번 플러스' 앱 내 'CU 모드'를 시연하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CU 직원이 '설리번 플러스' 앱 내 'CU 모드'를 시연하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파이낸셜뉴스] CU가 시각장애인 및 저시력자의 쇼핑 편의성 증진을 위해 소셜 벤처 '투아트'와 손잡고 시각 보조 앱에 CU모드를 개발했다. 앞으로 CU에서 물건을 구매하기 전 상품의 진열 위치, 가격, 행사 정보 등을 음성으로 안내받을 수 있게 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투아트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시각 보조앱 '설리번 플러스' 안드로이드 버전에 편의점 장보기 전용 모드인 'CU 모드'를 탑재했다.

소셜 벤처 투아트가 개발한 '설리번 플러스'는 AI 기술을 이용한 시각보조 음성안내 앱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인식한 사물 등의 정보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능을 갖춰 시각장애인이나 저시력자들의 편의를 돕는다.



시각장애인은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상품 포장 용기 형태나 포장 겉면에 있는 점자 등을 주로 활용하는데, 이들이 손으로 인지할 수 있는 상품 정보의 양은 극히 제한적이다. 동일한 포장 용기에 담겨 있지만 맛이 다르거나 점자가 있더라도 '음료', '맥주', '탄산'처럼 극히 일부만의 정보만 기입되어 있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특히 편의점의 대표 행사인 1+1, 2+1 등 행사 상품을 구매하려면 근무자에게 직접 문의해야 한다.

이에 BGF리테일은 지난해 9월 한국지능정보원(NIA)가 주관하는 '디지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협의체' 발족식에서 AI, 디지털 기술 등 역량을 활용해 ESG 활동 협력에 뜻을 모은 투아트와 이번 서비스 개발을 위해 협업하게 됐다.

설리번 플러스 앱에 새롭게 추가된 CU 모드는 점포명과 함께 주요 상품들의 진열 위치는 물론 가격표나 상품의 바코드를 비추면 상품명, 가격, +1 행사 정보가 음성으로 안내되어 시각장애인의 쇼핑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최민건 BGF리테일 ESG팀장은 "여러 차례에 걸친 시각장애인 인터뷰, 시연 테스트 등에서 도출된 의견을 청취하고 CU 모드에 반영했다"며 "이번 서비스가 시각장애인 고객들에게 편의점 이용에 대한 심리적 허들을 낮출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