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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 보름 만에 절반 소진…2.6조원 어디에 썼나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07 14:37

수정 2025.08.07 14:43

"음식점·마트 등 매출 급증…쿠폰 효과 생활업종에 집중"
지난 6월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업주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6월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업주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절반 가까이가 불과 2주 만에 모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쿠폰 사용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음식점, 마트 등 생활밀착 업종의 매출도 눈에 띄게 늘어나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7일 서면 브리핑에서 "행정안전부가 7월 21일부터 8월 3일까지 9개 카드사로부터 신용·체크카드 소비쿠폰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전체 지급액 5조7679억원 가운데 2조6518억원(46%)이 실제로 사용됐다"고 밝혔다.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7월 넷째 주(21~27일) 전체 가맹점 매출은 직전주 대비 19.5% 급증했다. 이어 7월 다섯째 주(28일~8월 3일) 매출 역시 7월 셋째 주보다 8.4% 늘어나 소비 진작 효과가 단기간 내에 확인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음식점이 1조989억원(41.4%)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마트·식료품(4077억원·15.4%), 편의점(2579억원·9.7%), 병원·약국(2148억원·8.1%)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사용이 두드러졌다.

매출 증가폭 역시 음식점(2677억원), 주유(1326억원), 의류·잡화(1042억원), 마트·식료품(884억원) 등 생활업종에 집중됐다.


강 대변인은 "소비쿠폰 발급으로 소비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정부는 신속한 사용을 유도하는 소비 촉진 캠페인을 전개하고 오늘 발표된 '지방 살리기 상생 소비 활성화 방안'을 통해 지방에서도 소비쿠폰 활용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