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복 80주년을 맞아 은행권이 '애국심' 마케팅에 돌입했다. 하나은행은 '대한민국만세 80주년 적금'을 출시했고, 우리은행은 최고 8.15% 특판적금을 선보인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권에 애국 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소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국가유공자 지원 및 보훈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협약에 따라 우리금융그룹은 △독립유공자를 위한 생계비 지원 △‘모두의 보훈드림’공동홍보 △광복 80주년 기념 특판 상품 출시 등 3대 공익사업을 실시한다.
우리금융은 독립유공자와 가족에게 1인당 100만원 한도 내에서 건강(병원비 등), 생활(의류, 외식 등), 여가(여행, 공연 등) 등 복지 및 생계비를 지원한다. 국가보훈부가 운영 중인 국민 기부 온라인 플랫폼 ‘모두의 보훈드림’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서울 명동에 자리한 우리은행 본점 외벽 전광판은 물론 전국 우리은행 점포 내 TV 화면을 이용해 국가보훈부의 플랫폼을 홍보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전국민의 기부 참여를 이끌어낸다.
우리은행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특판상품도 준비했다. 월 납입한도는 30만원, 최고금리는 연 8.15%인 '우리 광복 80주년' 적금이다. 기본금리는 2.00%로, 국가유공자·독립유공자 유족은 연 4.15%p, 직전 6개월 우리은행 예·적금 미보유 고객에게 연 2.0%p 금리를 우대해준다. 고객이 해당 적금에 가입하면 우리은행이 계좌당 815원씩 기부한다. 고객과 함께하는 기부문화를 조성한다는 취지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우리금융은 1899년 민족 상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최초의 민족자본 은행이라는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있다"면서 "국가유공자 예우 및 보훈문화 확산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매년 광복절마다 국가보훈부와 함께 사회공헌사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6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대한민국만세 80주년 적금'을 출시했다. 대한민국만세 80주년 적금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하나은행과 대전지방보훈청이 협력해 출시한 상품이다. 이 역시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8.15%의 금리가 적용된다. 하나은행은 국가유공자, 군인, 경찰, 소방공무원 등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손님에게 연 2.0%의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2025년(광복 80주년) 출생 신생아 또는 부모 연 2.0%p △하나은행 첫 거래 손님 연 1.15%p △태극기 게양하기 등 나라사랑 실천 서약 완료 손님 연 1.0%p 금리를 우대해준다. 가입 금액은 매월 1만원 이상 20만원 이하, 계약 기간은 1년이다.
또 해당 상품은 손님 만기이자 금액 중 815원과 하나은행의 추가 지원금 815원을 합해 계좌당 총 1630원이 독립유공자 지원을 위해 기부된다. 상품 가입 손님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광복 80주년 기념주화', '현충시설 무료 탐방', '프로축구 관람권'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하나은행은 가족금융 플랫폼 ‘아이부자’를 통해 ‘한국관광 100선’ 방문 인증 이벤트도 운영하고 있다. 독립운동지 13곳 인증 시 추첨 확률이 2배로 높아진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고객이 ‘후원하기’를 눌러 참여하면 은행이 대신 기부하는 ‘8로업 후원 챌린지’를 시작했다. 고객이 후원 대상을 선택하면 참여 인원에 따라 기부금을 전달하는 챌린지다. 최대 5억원까지 국가유공자 등 헌신 단체에 후원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참여 고객은 'IBK 디데이 적금' 우대금리 연 3.65%p가 적용된다. 해당 상품의 최고금리는 연 8.0%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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