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정청래, 노무현 묘역 참배하며 눈물…文에는 "남북협력 복원"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07 15:21

수정 2025.08.07 15:21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한 정청래 대표
'노사모 출신' 참여정부 시절 첫 국회 입성
문재인 전 대통령과도 지도부 인연
文 "내년 지방선거까지 잘 해달라"
정청래 "모를 때 전화드리겠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작성한 방명록 모습. 정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님! 정청래입니다. 잘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작성한 방명록 모습. 정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님! 정청래입니다. 잘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정 대표에게 "이번에 처음으로 안정적으로 정권을 출범시켜서 상당히 여러 가지 개혁 과제들을 빠르게 제대로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대표는 이날 전현희, 김병주, 이언주, 황명선, 서삼석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한민수 당 대표 비서실장, 김영환 정무실장, 권향엽 대변인 등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았다.

정 대표는 노 전 대통령 비석인 너럭바위 앞에서 참배객 대표로 헌화하면서 울먹이기도 했고, 여러 차례 콧물을 훔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정 대표는 2002년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에 가입해 정치권에 입문했고, 참여정부에서 치른 17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는 등 인연이 깊다.

정 대표는 방명록에 "노무현 대통령님! 정청래입니다. 잘하겠습니다"라고 썼다. 노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문들이 세웠다는 동상 앞에서는 어깨동무하는 포즈를 취하며 당 지도부, 지지자들과 함께 사진도 찍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해 문 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해 문 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이 7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관저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이 7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관저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이후 정 대표는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뒤, 이어 양산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났다. 정 대표는 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최고위원으로 함께 활동하기도 했다.

권향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정 대표의 문 전 대통령 예방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은 정 대표에게 "당원과 대의원의 높은 지지를 받고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이재명 정부가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받고 출범한 것처럼 국민 기대가 높다. 내년 지방선거까지 제대로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정 대표에 "부·울·경에서 (지지가) 고무적인데 그런 부분들을 잘하면 TK(대구·경북) 지역도 변화가 있을 수 있겠다"며 "더 관심 갖고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대표는 문 전 대통령에게 "지금까지 뵌 것 중에 목소리가 가장 크다. 편하신 것 같다"면서 "잘하겠다. 잘 가르쳐주시라. 모를 때 전화드리겠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문재인 정부에선 대통령이 평양에 다녀오는 등 남북교류 협력을 했었는데, 지난 3년간 그 토양이 많이 무너진 것 같아 아쉽다"며 "그런 부분을 잘 복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사면 문제는 "이 자리에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문 전 대통령은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통해 "정치인을 사면하게 되면 조 전 대표도 할 필요가 있지 않으냐"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