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소상공인 회복 및 안전망 강화 2차 간담회
전국상인연합회 관계자·화재보험 전문가 참석
재난 신속 대응체계 관련 목소리 전달
화재 순찰 인력·현장 교육 강화 등 의견 제시
[파이낸셜뉴스] "전통시장에서 상인들이 문을 닫고 난 뒤 2시간이 화재 예방 골든타임입니다. 정부가 이 시간 동안 순찰 인력을 투입했으면 합니다."
박재청 전국상인연합회 지회장은 7일 서울 마포구 드림스퀘어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주재로 열린 소상공인 회복 및 안전망 강화를 위한 두 번째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 회장을 포함한 각 지회장과 소상공인, 화재보험 전문가 등이 참석해 △화재 순찰 인력 마련 △설비 사용 교육 강화 △지능형 출동 시스템 도입 확대 등에 대해 직접 목소리를 냈다.
박 지회장은 "전통시장 화재는 전기 합선 등에 의해 가장 많이 발생한다"며 "나이가 많은 상인들은 종종 전기 코드를 꽂아놓고 가게를 닫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현재 시장 관리자 제도를 운영 중인데 해당 관리자가 순찰도 병행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인력 강화를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상인회 자체적으로 안전 관리를 하는 것 중 모범 사례를 발굴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재 설비 활용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안진영 한국화재보험협회 책임은 "화재 관련 설비는 나날이 발전하는데 상인들이 설비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제도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안 책임은 "소화기를 알맞게 방사하는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은 일회성으로는 효과가 없다"며 "소규모로 여러 차례 교육해야 화재가 났을 때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초기 대응으로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게 정부 차원에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횟수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화재 현장까지 최적 경로를 안내하는 지능형 출동 시스템 도입 확대에 대한 목소리도 나왔다. 한승주 전국상인연합회 지회장은 "최근 전북 소방본부와 전주 남부 시장이 협력해 지능형 출동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모범 사례"라고 말했다.
한 지회장은 "화재 진압 골든타임은 10분 이내다. 해당 시스템을 도입하면 출동 시간을 원래보다 3분 이내로 줄일 수 있다"며 "정확한 위치 파악도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전통시장에도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기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들은 애로사항에 대한 개선 방안을 세 번째 간담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앞으로 △금융 안전망 △위기 안전망 △폐업·재기 안전망을 주제로 간담회를 8회 더 개최한다. 앞으로 간담회마다 이전 간담회 건의 사항 중 해결 가능한 정책 과제를 발표할 계획이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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