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모빌리티그룹 100% 자회사 전환…비상장사로 재편

코오롱, 포괄적 주식교환 통해 100% 지분 확보
신사업·자체 브랜드 확장 예고

경기 하남시에 위치한 '스타필드 하남' 내 코오롱아우토 전시장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코오롱이 자동차 유통 자회사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완전자회사로 전환한다. BMW·아우디·볼보 등 주요 수입차 브랜드를 유통해온 코오롱모빌리티는 이번 지배구조 개편을 계기로 비상장사로 전환되며 향후 딜러사업을 넘어 자체 브랜드와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코오롱은 코오롱모빌리티그룹과 포괄적 주식교환을 실시해 지분 100%를 확보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공시했다. 교환 비율은 △보통주 1 대 0.0611643 △우선주 1 대 0.1808249이며 주식교환은 코오롱의 신주 발행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번 결정은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 환경 속에서 보다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마련하고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코오롱은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한 공개매수도 병행할 계획이다. 주식교환 완료 후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비상장사로 전환된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BMW·아우디·볼보·로터스 등의 공식 딜러사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왔다. 최근 지프(JEEP) 딜러사업을 정리하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기존의 신차 유통 중심 딜러사업을 넘어 자체 브랜드 사업과 모빌리티 관련 신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이번 주식교환을 통해 자회사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유연한 사업 재편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과 시장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인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mail]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