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외국인들 쇼핑 트렌드 변해
교통 편한 시내 백화점·아울렛行
여객시설 쇼핑몰 매출 30% 급증
여행객 전용 혜택·프로모션 다채
교통 편한 시내 백화점·아울렛行
여객시설 쇼핑몰 매출 30% 급증
여행객 전용 혜택·프로모션 다채
7일 업계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이 정점을 찍으면서 공항과 역사 연결 쇼핑몰들이 '바캉스 쇼핑'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전국적으로 초중고 방학이 시작된 7월 마지막주 주말(7월 27~28일)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과 롯데아울렛 서울역점 방문객이 전년 대비 20% 가량 늘었다. 롯데아울렛 서울역점은 우리나라 최대 열차역인 서울역 대합실과 바로 연결되는 편의성에다 최대 쇼핑·관광 메카인 명동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으로 여름 휴가철만 되면 내외국인들이 동시에 몰리고 있다.
외국인들의 쇼핑 패턴이 면세점 보다는 여행 중 시내 로드숍이나 마트 등을 이용하는 것으로 변화하면서 시내 쇼핑몰의 외국인 매출 비중도 늘고 있다. 실제, 롯데아울렛 서울역점의 지난해 8월 외국인 매출 신장율은 35%를 기록했고, 올해 1~7월 외국인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30%의 오름세를 보였다.
바캉스 특수를 맞아 롯데아울렛 서울역점은 아울렛 본연의 합리적 가격대를 내세워 여름 인기 상품을 파격 할인가에 판매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해외카드로 30만원 이상 구매 시 선착순 상품권을 증정하고, 물품보관함 1시간 무료 이용 서비스도 제공한다.
롯데아울렛 관계자는 "맛집, 영패션 등 트렌디한 상품군을 대폭 보강한 리뉴얼을 지난 2023년말 마무리하면서 젊은 고객들의 내점도 늘어 올해 1~7월 기준 15% 가량 높은 신장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인기 휴가지를 취항하는 김포공항과 연결된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도 여행객을 위한 전용 쇼핑 혜택 마련에 나섰다. 오는 10일까지 열흘간 항공권 소지 고객 구매 할인권을 증정한다. 식음료(F&B) 매장에서 1만원 이상 구매하거나 뷰티, 패션, 스포츠 매장에서 10만원 이상 구매시 각각 2000원, 1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의 경우 항공기 탑승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여유로워 여행객 전용 혜택은 쓸모가 크다. 대기 시간 동안 백화점 맛집에서 허기를 달래거나 수영복, 선글라스 등 여행지 필수 아이템을 사전에 구매하려는 수요도 높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 여름 국내 여행객의 수요는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예상돼 공항이나 열차역과 연결된 점포에 여행객을 위한 다양한 시즌 혜택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계절의 추이에 따라 여행객을 위한 특화 행사를 다채롭게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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