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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 두산 필승조…조성환 감독대행 "밀어내기 볼넷은 예상 못해"

뉴시스

입력 2025.08.07 18:32

수정 2025.08.07 18:32

7-3으로 앞서던 7회 불펜 흔들려 4실점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08.06.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08.06.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조성환 감독대행이 직전 경기에서 흔들린 필승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두산은 7일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기자실에서 취재진을 만난 조 감독대행은 "필승조가 항상 점수를 지켜준다는 믿음을 갖고 있지만, 어제는 좀 난감했다"고 밝혔다.

전날(6일) 두산은 흔들리는 LG 불펜을 공략하며 10-8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경기 전체 내용을 들여다보면 두산의 필승조 역시 아쉬운 모습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팀이 7-3으로 앞선 7회말 등판하자마자 박해민과 신민재에게 2루타와 볼넷을 허용해 무사 1, 2루로 몰린 이영하는 2사 이후 문보경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두산은 급히 박치국을 투입해 불을 끄려 했지만, 박치국마저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주고 2사 만루를 자초했다. 그는 구본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밀어내기 실점까지 내줬다.

여기에 더해 박치국은 박동원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맞았고, 4점차 리드를 잡고 7회에 들어갔던 두산은 금세 7-7 동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8회 김민석의 홈런 등으로 3점을 더 달아나며 10-8로 승리했으나, 7회 4실점은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두산 박치국이 역투하고 있다. 2025.04.0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두산 박치국이 역투하고 있다. 2025.04.08. bjko@newsis.com

조 감독대행은 전날 경기 7회말을 언급하며 "박치국이 오랜만에 등판하긴 했는데, 구본혁한테 스트레이트 볼넷을 줄지는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래서 야구가 흥미진진하고 재밌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예상한 대로 경기가 흘러갔으면 좋겠다"고 멋쩍게 웃어 보이기도 했다.

비록 전날 경기는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조 감독대행은 팀의 필승조를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조 감독대행은 "늘 말하고 있지만, 선수들을 믿고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며 "항상 필승조 선수들이 리드를 지켜준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조 감독대행은 불펜 방화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한 콜 어빈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최근 들어서 (선발진 중) 어빈이 제일 좋다고 말했었는데, 어제도 그 기운이 연결돼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며 "어제 박준순의 실책으로 실점했는데, 어빈이 이를 자기 실투라고 말하는 걸 보고 더 좋은 투수가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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