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저축銀, 5천억 부동산PF 5차펀드 조성… "연체율 6% 목표"

이주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07 18:32

수정 2025.08.07 18:32

하반기 부실채권 1조 이상 정리계획
저축은행업계가 5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펀드를 조성한다. 5000억원 규모로 조성해 하반기에 1조원 이상의 부실채권을 정리할 계획이다. 부실자산 정리에 속도를 내면서 올해 말 저축은행업권의 연체율도 크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최근 각 저축은행에 5차 공동펀드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5차 펀드 운용사는 웰컴자산운용,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등 5곳이다.

중앙회는 이번 5차 펀드를 포함해 하반기에 1조~1조500억원의 PF 부실채권을 털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저축은행업권은 지난해 1월 1차 펀드(330억원 규모)를 시작으로 6월 5000억원 규모의 2차 펀드를 조성했다. 올해 들어서도 3차 펀드(2000억원), 4차 펀드(1조2000억원) 등 PF 부실 정리에 속도를 냈다.

상반기에 2조원 가까이 부실채권을 털어내며 6월 말 기준 업계 총 여신 연체율은 1.2p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PF 관련 대출 연체율은 약 5.8%p 개선되는 효과가 예상된다. 올해 1·4분기 말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9.00%로 지난해 말(8.52%) 대비 0.48%p 상승했다. 9%대 연체율은 지난 2015년 말 9.2% 이후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PF 관련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18.8%에 이른다.

목표대로 하반기에 1조원 이상 부실자산을 정리하면 올해 말 업계 연체율은 최대 6%대까지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업권 PF 대출 규모 역시 10조원 이하로 줄어 관리 가능한 수준의 PF 익스포저가 될 전망이다. 이주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