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해병특검, 조태용·임기훈 재소환…이첩 기록 회수 과정 집중조사

뉴스1

입력 2025.08.08 05:00

수정 2025.08.08 05:00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특검(특별검사 이명현)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2025.7.2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특검(특별검사 이명현)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2025.7.2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8일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과 임기훈 전 안보실 국방비서관(육군 중장·현 국방대학교 총장)을 각각 다시 불러 조사한다.

특검팀은 이번 조사에서 경찰에 넘어간 해병대수사단의 순직사건 초동수사기록 회수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개입한 정황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전망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조 전 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임 전 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앞서 조 전 실장은 지난달 29일, 임 전 비서관은 25일 각각 조사받았다.

두 사람은 2023년 7월 31일 대통령 주재 국가안보실 회의에 참석한 인물로, 임 전 비서관은 윤 전 대통령에게 해병대수사단의 순직사건 초동수사결과를 보고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수사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해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내선전화로 전화를 걸었고, 이 전 장관은 대통령 통화 이후 김계환 당시 해병대사령관에게 전화해 경찰로의 사건 이첩 보류 등을 지시했다.

특검팀은 조 전 실장과 임 전 비서관 등 당시 회의 참석자들로부터 윤 전 대통령이 수사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했다는 진술을 다수 확보했다.

또 조 전 실장은 첫 조사에서 2023년 8월 2일 이 전 장관으로부터 수사기록이 경찰에 넘어간 사실을 대통령에게 보고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임 전 비서관은 윤 전 대통령이 이첩 사실을 보고 받고 질타했다고 진술했다.

이시원 전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은 지난달 31일 소환조사에서 조 전 실장으로부터 이첩 기록 회수를 요청받았다고 진술했다.


특검팀은 그간 확보한 진술과 증거를 바탕으로 윤 전 대통령이 기록 회수를 지시했는지, 해당 지시가 누구를 통해 하달됐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