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한 중년 여성이 의류 기부함에 몸이 반쯤 끼인 채 숨진 상태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캘리포니아 경찰이 이날 시내 자선단체 의류 보관함 안에서 한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여성은 머리는 내부에, 다리는 바깥으로 매달린 상태였다.
구조대가 여성을 꺼낸 뒤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의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해당 여성이 중년이었고 노숙 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 6월 28일 플로리다 플랜테이션에서 의류 기부함에 사람이 끼여 죽은 지 약 한 달여 만에 발생했다.
당시에도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수사 당국은 "피해자가 의류 기부함에 담긴 물건을 꺼내려 상자 안에 들어갔다가 갇히면서 결국 질식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폐쇄형 구조의 의류 기부함으로 인해 인명사고가 이어지자 안전장치 개선 필요성과 기부함 운영 실태에 대한 점검 목소리도 커지는 분위기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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