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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케일 파워, 유틸리티·핀테크와 프로젝트 협의 중
매출 가이던스 올 6.5조→11.3조
매출 가이던스 올 6.5조→11.3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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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뉴스케일 파워와 소형모듈원전(SMR)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SMR 제작 기술 확보를 위해 미국 뉴스케일파워에 단행한 1억400만달러(약 13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가 결실을 맺는 것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뉴스케일 파워는 지난 5월 77㎿급 모듈 표준설계인가(SDA)를 획득한 뒤, 미국 내 유틸리티 및 빅테크 업체와 프로젝트 협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시장에서는 빠르면 올 하반기 뉴스케일 파워와 미국 내 유틸리티 및 빅테크 업체간 계약 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두산에너빌리티의 SMR 연내 수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다.
현재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관련 올해 수주 가이던스(실적추정치)로 5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신규로 주기기 제작에 필요한 롱 리드 머티리얼와 주기기 제작 일부를 합친 규모다. 최규헌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 파워, 엑스에너지, 테라파워 외 다수의 SMR 설계 업체와 협력 중"이라며 "잠재 수주 풀도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그동안 불확실성 때문에 주저했던 SMR 전용라인에 대한 설비투자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케일 파워와 엑스에너지의 프로젝트 구체화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업계에서는 추후 다른 개발사를 확보할 경우 두산에너빌리티가 추가 투자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두산에너빌리티의 SMR 매출은 2026년 약 2000억~3000억원을 시작으로, △2027년 약 7000억원 △2028년 약 1조1400억원 △2029년 약 2조4000억원 △2030년 약 3조3000억원 규모의 폭풍 성장이 기대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SMR 매출 3조3000억원, 매출 비중 26%는 뉴스케일 파워 수주 확대와 엑스에너지 수주 본격화를 반영했다"면서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5년 동안 뉴스케일 파워로부터 모듈 96기(기존 48기), 엑스에너지로부터 모듈 36기(기존 22기)의 수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형 원전 부문에서 기존 가이던스 내 체코 원전 관련 수주 금액은 3조8000억원. 하반 기 중 수주 시 가이던스 대비 계약 금액 증액 가능성 높아질 것으로 신한투자증권은 내다봤다.
두산에너빌리티는 SMR을 포함한 원자력 부문에서 2023년 4조1000억원 규모 수주를 기록했지만 2024년 9000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는 4조9000억원, 2029년에는 5조1000억원 수주가 목표다. 원자력 수주잔고는 2024년 5조7000억원에서 2025년 9조4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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