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거센 물살 속 달려간 네 이웃"...포스코히어로즈, 생명 구한 시민 4명 선정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08 10:00

수정 2025.08.08 10:00

관련종목▶

광주 폭우 현장서 20분 사투 끝 구조 포스코청암재단, 상패·상금 전달
(왼쪽부터) 이장복(32), 정수연(50), 김인중(44), 최승일(49) 씨가 8일 포스코청암재단에서 '포스코히어로즈' 상패를 전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제공
(왼쪽부터) 이장복(32), 정수연(50), 김인중(44), 최승일(49) 씨가 8일 포스코청암재단에서 '포스코히어로즈' 상패를 전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포스코청암재단은 지난 7월 17일 광주시 동구 소태동에서 폭우로 익사 위기에 처한 시민을 구조한 최승일(49)·김인중(44)·정수연(50)·이장복(32) 씨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네 사람은 인근 상가의 이웃 주민으로, 하천 둑 붕괴로 거센 물살이 도로를 덮친 순간 다리가 도로 틈에 끼어 움직이지 못하는 시민을 발견하고 곧바로 구조에 나섰다.

최승일 씨가 먼저 물속에 뛰어들었고, 나머지 세 사람도 차례로 합류했다. 이들은 나무판자로 물길을 막고 인근 공업사에서 공구를 가져와 다리를 빼내기 시작했다. 급류에 차량이 떠밀려와 부딪칠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힘을 모아 차량을 멈춰 세운 뒤 구조를 이어갔다.



20분간의 사투 끝에 노인은 무사히 구조됐다. 최승일 씨는 "저도 위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꼭 구해야 한다는 마음뿐이었다"며 "함께 힘써준 이웃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지난 2019년 제정한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을 통해 의로운 시민을 발굴·시상하며 정의로운 사회 분위기 확산에 힘쓰고 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지난 21일 집중호우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0억원을 기탁했다.
성금은 △긴급구호 △피해 복구 △생필품 및 주거 안전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