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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탄 네이버, 2분기도 호실적..."대화형 AI탭 출시"(종합2보)

주원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08 11:07

수정 2025.08.08 11:07

네이버 제공
네이버 제공

[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검색·커머스 등 각 분야가 고른 성장을 하며 올해 2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는 연내에 쇼핑 전문 인공지능(AI)에이전트를 선보이고 내년에는 대화형 AI 탭을 신규 출시하는 등 이용자 경험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측은 2·4분기 연결 매출액이 서치플랫폼, 커머스 등 주요 사업 부문의 견조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2조 915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어난 5216억원이고, 당기순이익은 4974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1조365억원 △커머스 8611억원 △핀테크 4117억원 △콘텐츠 4740억원 △엔터프라이즈 1317억원 등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AI 브리핑은 전체 검색 결과의 8%까지 확대돼 월간 3000만명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했다"면서 "AI 브리핑의 적용을 당초 목표보다 상향한 20%까지 늘리고, 내년 대화형 AI 탭 출시로 검색 경험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콘텐츠 클릭 수가 통합 검색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롱테일 쿼리 수 및 검색 최상단 체류 시간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는 등 여러 지표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통합 검색 개편을 통해 각 이용자에게 네이버 생태계 내에서의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검색 결과를 제공해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지난 3월 AI 기반 요약 결과를 제공하는 'AI 브리핑'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AI 브리핑이 도입된 검색 쿼리는 기존의 정답형 검색 결과 대비 8%포인트 높은 클릭률(CTR)을 기록하며 검색 결과에 대한 체류 시간이 20% 이상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커머스 분야에 대해 최 대표는"전체 배송 퀄리티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며 "내년 초 직계약 도입을 위한 플랫폼을 개발해 N배송 도입률을 확대하고, 연내 구매자를 위한 AI 에이전트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C2C(소비자간 거래) 분야에서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 확보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최 대표는 최근 네이버가 인수한 플랫폼 기업 왈라팝에 대해 "2900만명의 활성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고, 친환경과 순환경제에 관심이 높은 유럽 시장에서 C2C 산업이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왈라팝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 서비스 품질 극대화를 위한 ‘하이퍼클로바X’의 성능 향상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앞으로도 네이버는 AI 기반으로 플랫폼 경쟁력 및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중장기 성장을 위한 새로운 사업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글로벌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