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혼자라고 느끼지 않게 하겠다"..가평 폭우로 가족 잃고 혼자 남은 고교생에 '도움의 손길'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08 17:46

수정 2025.08.08 17:44

집중호우에 무너진 경기 가평지역 편의점/사진=연합뉴스
집중호우에 무너진 경기 가평지역 편의점/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경기 가평을 찾았다가 폭우로 부모와 동생 등 가족을 잃은 고등학생을 위해 교육 당국이 지원에 나섰다.

8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 수원 남부청사와 의정부 북부청사 직원들은 A군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으고 있다.

A군은 지난달 20일 부모와 초등학생인 동생 등 가족과 가평군의 한 캠핑장에서 캠핑을 하던 중 가평군에서 발생한 집중호우로 인해 인근에서 발생한 산사태에 휩쓸렸다.

이 사고로 A군의 부모와 동생은 현장에서 숨졌고, A군 역시 크게 다쳐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현재 회복 중이다.

현재 A군 가족 장례식장에는 A군의 친지와 친구들, 학교 교직원, 도교육청 및 지역교육지원청 직원 등 100여명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러한 A군의 사연이 알려지자 도교육청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성금 모금에 나섰고, 이번 모금은 오는 13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기교육 가족으로서 A군을 돕고자 하는 마음에서 직원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던 중 성금을 모으기로 한 것"이라며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7일 A군의 가족 장례식장을 방문해 조문하고 지역교육지원청과 함께 A군을 도울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검토했다.

임 교육감은 "법률상담과 심리치료를 비롯해 기타 재정적 지원 등 도교육청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해서 A군이 혼자라고 느끼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숨진 A군의 동생이 다닌 초등학교의 같은 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리검사를 진행하고, 특별상담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