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마트팜, 호주 농업 전시회서 507만 달러 수출 성과
국내 10개사 참가, 93건 상담…호주 시장 진출 청신호
국내 10개사 참가, 93건 상담…호주 시장 진출 청신호
[파이낸셜뉴스] 국내 스마트팜 기업들이 호주 최대 농업 전시회에 참가해 507만 달러 규모의 계약 추진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농림축산식품부와 공동으로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5 호주 스마트팜 로드쇼'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호주 최대 농업 박람회인 '미래 농업 전시회'와 연계해 한국관을 운영하며, 국내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FutureAG Expo는 대양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글로벌 농업 기술 전시회로, 전 세계 100여 개 기업이 참가하고 2000여 명이 방문했다. 올해는 스마트센서, 인공지능(AI) 데이터 기반 농업 관리 시스템 등 혁신 기술이 주목을 받았다.
한국관에는 이수화학, 넥스트온, 한보일렉트 등 국내 스마트팜 기업 10곳이 참여해 AI 기반 재배 솔루션, 자동화 환경제어 시스템, 온실 관리 소프트웨어, 스마트 센서 등을 선보였다. 행사 기간 총 93건의 수출 상담이 이뤄졌으며, 507만 달러 규모의 계약 추진 성과를 올렸다. 부스에서는 실시간 데이터 시연과 적용 사례를 공유하며 현지 바이어로부터 협력 제안이 이어졌다.
호주는 기후변화와 농업 생산성 저하 문제 해결을 위해 'Ag2030' 농업혁신 정책을 추진하며, 농업 디지털화와 AI 기반 작물 관리, 센서 모니터링 기술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한국 스마트팜 기술이 기후 대응과 생산성 향상의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게 코트라의 설명이다.
김명희 코트라 부사장 겸 혁신성장본부장은 "이번 로드쇼는 K-스마트팜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재확인한 기회"라며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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