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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데이터, 로밍이 답일까…유심·eSIM도 있다

연합뉴스

입력 2025.08.10 07:33

수정 2025.08.10 07:33

휴가철 해외 데이터 이용법…가격·편의성 비교 필수
해외 데이터, 로밍이 답일까…유심·eSIM도 있다
휴가철 해외 데이터 이용법…가격·편의성 비교 필수

북적이는 인천공항 (출처=연합뉴스)
북적이는 인천공항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에게 현지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데이터 사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공항에 착륙한 직후부터 택시 호출, 길 찾기, 음식 주문, 실시간 통역까지 사실상 모든 기능이 모바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데이터를 이용하는 방식은 크게 데이터 로밍, 현지 유심(USIM), 이심(eSIM) 등이 있다. 각 방식은 편의성과 비용 면에서 뚜렷한 장단점을 지녀 출국 전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식을 미리 검토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데이터 로밍이다.

통신사에 간단한 신청을 거치면 해외에서 즉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고 기존 번호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K텔레콤[017670]의 대표 상품인 '바로 요금제'는 데이터 용량에 따라 3GB(2만9천원), 6GB(3만9천원), 12GB(5만9천원), 24GB(7만8천원)로 나뉘며 최대 30일간 이용할 수 있다.

KT[030200]는 '함께 쓰는 로밍' 상품으로 4GB(3만3천원·15일), 8GB(4만4천원·30일), 12GB(6만6천원·30일) 요금제를 운용하고 있다.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적용되는 '안심로밍'은 64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032640]는 83개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로밍패스'가 대표적이다. 3GB(2만9000원), 8GB(4만4000원), 13GB(5만9000원), 25GB(7만9000원) 등 용량으로 구성됐으며, 최대 30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로밍은 간편하지만 상대적으로 요금 부담이 크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 통신사들은 일행 중 1명만 요금제에 가입해 데이터를 나눠 쓸 수 있는 상품이나 다양한 부가 혜택을 제공하는 추세다.

그래도 비용이 부담된다면 현지 유심 사용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데이터 용량 대비 가격이 저렴해 장기 체류자나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여행객에게 유리하다.

현지에 도착한 후 기존 유심을 빼고 새 유심을 끼우기만 하면 즉시 사용할 수 있으며 현지에서 직접 구입하거나 인천공항에서 수령하거나 출국 전에 택배로 미리 받을 수도 있다.

요금은 국가와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다르지만, 예를 들어 동남아 지역에서는 1일 1GB 기준 1주일 이용권이 1만 원 이하, 3GB는 약 2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다만 기존 번호로 전화나 문자 수신이 불가능하고, 국가를 이동할 경우 유심을 다시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수 있다. 불량 유심으로 인한 불편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방식이 바로 eSIM이다. 물리적인 칩 없이 스마트폰 내장 칩에 통신 정보를 다운로드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가격도 해외 유심과 비슷하게 저렴하다.

분실 염려가 없고 기존 유심과 병행 사용이 가능해 별도 요금제를 추가하면 국내 번호로의 문자나 전화 수신도 유지할 수 있다.

eSIM을 지원하는 단말기가 제한적이라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삼성전자[005930]는 갤럭시 S23 시리즈 이후, Z 폴드4 이후 모델, A35 5G 이후 모델 등이 eSIM을 지원하며, 애플은 아이폰 XS 시리즈 이후 모델부터 사용할 수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요금만 비교하기보다는 여행 목적, 체류 기간, 방문 국가의 통신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binz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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