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일 도청 창원 본청과 진주 서부청사 외벽에
경남도는 우리가 누리는 현재의 평화와 번영이 순국선열들의 희생 위에 세워졌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독립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의미에서 지난 8일 도청 창원 본청과 진주 서부청사 외벽에 '김구 서명문 태극기'를 게시했다고 밝혔다.
오는 15일까지 게시하는 태극기는 1941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 김구(金九, 1876~1949) 선생이 서명한 '김구 서명문 태극기'로, 독립에 대한 뜨거운 염원이 담긴 역사적 상징물로 2021년 10월 25일 지정된 국가유산 보물이다.
아래 내용은 1941년 3월 16일 김구 주석이 벨기에 출신 매우사 신부에게 전달한 서명문 내용이다.
"매우사 신부에게 부탁하오. 당신은 우리의 강복 운동을 성심으로 돕는 터이니, 이번 행차의 어느 곳에서나 우리 한인을 만나는 대로 이 의구(義句, 올바른 글)의 말을 전하여 주시오. 지국(止國, 망국)의 설움을 면하려거든, 자유와 행복을 누리려거든, 정력·인력·물력을 광복군에게 바쳐 강노말세(强弩末勢, 힘을 가진 세상의 나쁜 무리)인 원수 일본을 타도하고 조국의 독립을 완성하자. 1941년 3월 16일 충칭에서 김구 드림"
이 메시지는 독립운동의 결의를 넘어 광복에 대한 민족의 염원과 자유에 대한 김구 선생의 의지를 뚜렷이 보여주는 기록이다.
경남도는 태극기 게양을 일상 속 실천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도 함께 추진한다.
사회누리소통망(SNS), 대형 전광판, 엘리베이터 미디어 등을 활용해 홍보영상을 송출하고, 태극기 게양 요령 안내도 적극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김구 서명문 태극기 게시는 단순한 조형물 설치를 넘어, 선열들의 독립정신과 민족의 자존을 되새기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면서 "도민들도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 게양에 동참하고, 일상에서 나라사랑을 실천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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