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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첫 고위당정협의, 한미 관세협상 논의..“李정부 사전조율”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0 16:31

수정 2025.08.10 17:09

김민석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취임 후 첫 고위당정협의회가 10일 열렸다. 정 대표는 주요 안건인 한미 관세협상 후속조치와 관련해 야당의 반대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하는 역할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한미 관세협상 후속조치 추진

정 대표는 이날 국무총리 서울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에서 “한미 관세협상 성과가 국익에 직결되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며 “필요한 입법과 정책을 마련하는 데에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 관세협상 성과를 깎아내리거나 고질적인 발목 잡기를 하는 것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한미 관세협상의 허점과 주요 제조업 피해 우려를 제기하는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정 대표는 “한미 관세협상 결과에 대한 정보를 정부와 긴밀히 공유하고 민생경제와 산업 전반에 끼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이 자리에서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돼 미국 수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고, 조선업 협력 프로그램은 미 시장 진출 기여는 물론 한미 경제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며 “큰 틀은 합의했지만 세부적 후속절차가 남아있다. 후속조치 이행에 국회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李정부 잘못 않도록 사전조율"

한편 정 대표는 첫 고위당정협의인 만큼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정부가 잘한 것은 공개적으로 잘했다고 하고, 잘못한 것은 비공개적으로 지적하고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며 “더 중요한 것은 잘못하지 않도록 사전 조율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이 대통령실과 정부를 강력히 뒷받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정부에 대한 공개적인 호평과 물밑 비판 방침은 정권의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기도 하지만, 집권여당이 국정운영에 대해 사전 조율부터 시작해 주도하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