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부통령 "트럼프, 푸틴-젤렌스키 마주앉힐 것"

뉴시스

입력 2025.08.11 01:53

수정 2025.08.11 01:53

"푸틴-젤렌스키에 '차이 논의' 강요해야" NBC "백악관, 젤렌스키 초청 고려" 보도
[워싱턴=AP/뉴시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직접 만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밴스 부통령이 5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게임 관련 행정명령 서명식에 참석한 모습. 2025.08.11.
[워싱턴=AP/뉴시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직접 만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밴스 부통령이 5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게임 관련 행정명령 서명식에 참석한 모습. 2025.08.11.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직접 만나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지난 8일(현지 시간) 이뤄져 10일 공개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가장 큰 교착 중 하나는 푸틴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결코 마주앉지 않겠다고 말한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미국 대통령이 이들 둘을 하나로 묶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앉아서 (상호간의) 차이점을 파악하도록 강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평화를 이루는 방법은 결단력 있는 지도자가 사람들이 모이도록 강요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세 정상이 언제 앉아서 갈등 종식을 논의할 수 있을지, 일정 등을 고민하는 시점에 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밴스 부통령이 말하는 3자 정상회담의 시점이 15일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 직후인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푸틴 대통령도 젤렌스키 대통령도 평화를 원한다. 양측 이익을 위한 '영토 교환'이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3자 정상회담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NBC는 10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알래스카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초청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정상과의 3자 회담에 여전히 열려 있으며, 현재는 푸틴 대통령이 요청한 양자회담 기획에 주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과 공동전선을 구축하고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해결책은 아무 결과도 가져오지 못할 '죽은 해법'"이라며 우크라이나의 동등한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15일 알래스카에서 3자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대면 정상회담을 계속 추진해가겠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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