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과실치사·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앞선 2번 조사에서 대부분 진술 거부
특검, 14일 이관형씨 조사 일정 조율 중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이날 오전 9시30분 임 전 사단장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고 채수근 상병이 순직한 당시 실종자 수색 작업을 무리하게 지시했다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수색 작업 당시 육군 50사단장에게 작전통제권이 넘어갔음에도 업무 지시를 내려 해병대원들에게 의무에 없는 일을 하게 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아울러 특검팀은 국방부 조사본부의 재조사 결과를 경찰에 다시 이첩하는 과정에서 임 전 사단장을 혐의자 명단에서 빼라는 로비가 있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달 18일 특검팀은 대통령실과 국방부 관계자 등이 개신교 인사들과 결탁해 임 전 사단장을 도왔다는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또 김건희 여사의 계좌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요청했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달 2일 1차 조사와 지난 7일 2차 조사에서 상당 부분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그는 7일 조사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와 관련해 특검은 '임성근의 과실'로 무엇을 특정하고 있는지 확인해 줘야 한다. 저의 어떤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하고 이로 인해 해병대원들이 어떤 의무 없는 일을 했는지도 특정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전 사단장은 11일 3차 조사에서도 진술에 응하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특검팀은 오는 14일 '멋쟁해병' 단체방 구성원인 이관형씨를 소환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씨는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더불어민주당에 처음 제보했으나, 이후 입장을 바꾼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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