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김건희 특검, '나토 순방 목걸이 의혹' 서희건설 압수수색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1 07:57

수정 2025.08.11 07:57

진품 여부 및 청탁 여부 확인할 듯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김건희 여사의 나토 순방 목걸이 의혹과 관련해 서희건설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11일 오전부터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희건설 본사와 관계자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김 여사는 지난 2023년 8월 나토 순방 당시 6000만원 상당의 반 클리프 앤 아펠 사의 '스노우 플레이크 팬던트' 목걸이를 착용했는데, 이 목걸이가 김 여사의 재산 신고내역에 빠져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대통령실은 "지인에게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김 여사가 특검팀 조사에서 지난 2010년 모친에게 선물하기 위한 모조품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특검팀은 해당 제품이 지난 2015년에 출시했다는 반 클리프 측의 확인을 확보해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또 특검팀은 지난달 25일 김 여사의 친오빠인 김진우씨의 장모집을 압수수색하던 중 해당 목걸이를 발견했지만, 모조품인 것을 확인했다.

서희건설 측 관계자는 지난 20대 대선을 전후로 해당 목걸이와 같은 모델 제품을 구매한 정황이 드러났는데, 이 과정에서 서희건설 측이 김 여사에게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서희건설 회장 사위가 지난 2022년 6월 한덕수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되며 논란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검팀은 △서희건설이 구매한 반 클리프 아펠 목걸이가 김 여사와 같은 목걸이인지 △김 여사에게 청탁을 했는지 △어떤 이유로 해당 목걸이를 구매했는지 △김 여사에게 어떤 이유로 청탁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