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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특검 출석하며 "당내 내란동조세력 잔존"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1 08:53

수정 2025.08.11 08:53

'찬탄' 당권주자 조경태, 내란특검 참고인 출석
"12월 3일 경험 소상히 말씀드리기 위해 왔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특검 사무실로 참고인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특검 사무실로 참고인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조경태 의원은 11일 조은석 특별검사가 이끄는 내란특검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12·3 비상계엄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힘 소속 의원으로서 처음으로 조사에 응한 것이다.

조 의원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위치한 내란특검팀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헌법기관의 일원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며 "제가 경험한 부분을 소상히 말씀드리기 위해 왔다"고 출석 배경을 설명했다.

조 의원은 "아직도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 당내 내란동조 세력이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윤 어게인'을 아직 주창하는 세력들을 내란동조세력으로 규정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세력들은 빨리 당을 떠나주길 바라고 만약 그렇지 않으면 제가 당 대표가 돼 몰아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계엄 해제 표결 당시 당 지도부가 상황을 어떤 식으로 전달했었는지 묻는 질문에 "(SNS) 단체 메시지에서 대화들이 엉켰던 것 같다. 혼선이 빚어진 건 틀림 없다"며 "저는 바로 국회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비상계엄 해제에 참여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 18명 중 1명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과 3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에도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조 의원은 오는 22일 열리는 전당대회 후보 4명 중 1명으로, 안철수 의원과 함께 찬탄(탄핵 찬성) 당권주자로 분류된다.
다만 안 의원은 지난달 특검 참고인 출석 요청을 받았지만 "국민의힘을 해산시키겠다는 의도"라며 출석을 거부한 바 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