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경제가 불황 속에 물가와 실업자가 급등하는 스태그플레이션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비즈니스인사이더와 포천 등 경제전문매체들은 미국 경제가 침체보다 해결이 어려운 스태그플레이션으로 기울고 있음이 여러 지표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높은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 보도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지난 4월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대적인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발생 가능성이 감지됐다.
수입품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가 인플레이션을 촉발시키며 관세 부담에 기업들은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이것은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예상이 최근 지표에서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미 연준의 물가 지표인 PCE(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는 지난 6월 전년 동기 대비 2.6%를 기록하면서 기대치 보다 높았다.
이 같은 수치에 대해 전 연준 이코노미스트로 현재 임플로이아메리카의 이사인 스칸다 아마르나트는 노트를 통해 미국 물가가 올해초에 보였던 하락세가 분명히 끝났다며 “미국 경제는 가벼운 형태의 스태그플레이션에 들어간 것 같아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금융 서비스 기업 바워소크 캐피털 파트너스의 최고경영자(CEO) 에밀리 바워소크 힐은 앞으로 관세 부과에 따른 타격이 나타나는 것으로 시장에서 판단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위험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에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저성장과 높은 인플레가 나타나면서 “무역전쟁은 스태그플레이션 충격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지난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7만3000개가 생기는데 그쳤고 5월과 6일 규모도 하향 조정된 것, 7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9.9%까지 상승한 것도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조짐으로 보고 있다.
7월 서비스 PMI는 98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오름세에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이코노미스트 토르스텐 슬로크는 “서비스 물가가 오르는 것은 전체 물가가 오를 것을 예고하고 있다”며 “그는 스태그플레이션은 관세와 불법이민자 추방, 달러 가치 절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이코노미스트들도 미국 경제가 침체보다는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위험이 높다며 부진한 고용 지표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연내 금리를 못할 것이라고 노트에서 밝혔다.
앞으로 스태그플레이션과의 싸움으로 인해 금리를 내릴 경우 경제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는 것이다.
BofA 전략가들은 5~6월 신규 일자리까지 하향 재조정된 것에 월스트리트가 충격을 받았다며 "시장에서는 침체와 스태그플레이션이 결합된 것으로도 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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