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취임 후 첫 국빈 방한한 베트남 서열 1위 또 럼 공산당 서기장을 최선의 예우를 갖춰 맞이했다.
또 럼 서기장은 이날 오전 우리 군 의장대의 환영 연주 속에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 도착했다. 대통령실 청사에는 베트남 정상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태극기와 금성홍기(빨간 바탕에 금색 별이 박힌 베트남 국기)가 나란히 게양됐다.
또 럼 서기장이 응오 푸엉 리 여사와 함께 의전차량에서 내리자 금성홍기를 연상케 하는 금색 넥타이 차림의 이 대통령과 연분홍 한복에 올림머리로 정갈하게 단장한 김혜경 여사 부부가 이들을 맞았다.
이 대통령 부부는 또 럼 서기장 내외에게 환영 인사와 함께 가벼운 담소를 건네며 환영했고, 양 정상 부부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우리 군 의장대는 '받들어 총' 구호에 맞춰 국빈방문 최고예우를 의미하는 21발의 예포를 발사했다. 이 대통령은 거수 경례로 화답했고, 이어 베트남 국가와 애국가 연주가 이어졌다.
양 정상은 의장대 사열 속에 레드카펫을 통해 대통령실 안으로 향했다. 현관에 들어선 이 대통령은 또 럼 서기장 팔을 살짝 감싸며 안내하는 모습으로 친근함을 표하기도 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67일 만이자, 첫 국빈 방문한 또 럼 서기장은 이날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과 국빈만찬 등을 갖고 3박 4일간 한국에 머무른다.
한·베트남 양국은 이번 국빈방문 계기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정상 임석 하 10여 건의 MOU 체결 등을 조율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우리 국익 중심 실용 외교 본격 이행의 신호탄"이라며 "2014년 이후 11년 만의 베트남 당서기장의 방한을 통해 아세안 내 우리의 핵심 협력국인 베트남과 전략적·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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