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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김문수 대선땐 尹계엄 큰절하며 사과하더니, 말이 싹 바뀌냐" 직격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1 14:20

수정 2025.08.11 14:20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일 오전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큰절하고 있다. 2025.6.1 /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일 오전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큰절하고 있다. 2025.6.1 /뉴스1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는 계엄 옹호에 대한 모호한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직격했다.

11일 안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솔직해지자. 장 후보는 윤어게인입니까, 아닙니까"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안 후보는 "어제 토론회에서 두 번이나 물었다. 장황한 설명을 하셨지만 여전히 본인의 진짜 입장은 알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친길(친전한길)계 후보가 맞습니까, 아닙니까. 전한길을 긍정합니까, 아닙니까"라며 "계엄 옹호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묻는다"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가 전날 방송토론회에서 "윤 전 대통령이 (민주당처럼) 북핵을 개발하게 했나. 나름대로 나라를 지키려고 방어했고, 계엄 잘못한 것밖에 없다. 총부리를 국민에게 누가 겨눴나. 누가 다친 사람 있느냐"고 발언한 것을 두고 "어제 김 후보님의 답변을 듣고 정말 경악했다"고 했다.

이어 "'다친 사람 없다'며 계엄을 옹호하시다니요. 제가 대선 지원유세 다닐 때 계엄과 탄핵에 대해 큰 절로 사과하던 분 맞느냐"며 "어떻게 선거 전후로 말이 바뀌냐"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다친 사람만 없으면 계엄이 정당하다는 것은 범죄 미수는 범죄가 아니라는 것과 같다"며 "정말 큰일 날 소리"라고 날을 세웠다.

안 후보는 "두 후보의 답변은 곱씹을수록 참담하다.
어제 토론회를 지켜본 민주당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을 것"이라며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왼쪽부터), 조경태, 장동혁,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채널A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첫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8.10/뉴스1
안철수(왼쪽부터), 조경태, 장동혁,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채널A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첫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8.10/뉴스1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