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농림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의 차남이다. 고이즈미 농림상의 아버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총리는 한일간의 '셔틀외교'의 문을 연 정치인으로 평가 받는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고이즈미 전 총리는 지난 2003년부터 여러 차례 정상회담을 가지며 과거사 문제와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 북핵 문제 해결 협력,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비자 면제 등 실질적 협력을 진행했다. 지난 2004년 정상회담에서는 '흔들림 없는 이웃' 관계를 목표로 항구적인 비자면제와 항공편 증편을 추진하는 등 활발한 '셔틀 외교'를 처음 시작했다.
한일간 셔틀외교는 양국 정상들이 상대국을 번갈아 방문하면서 정례적 혹은 수시로 만나 현안에 대해 실무적이고 격식에 구애받지 않는 대화를 나누는 외교 방식이다. 하지만 전임 일본 총리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함께 위안부 문제, 독도 분쟁 등으로 셔틀외교는 중단과 복원을 반복해왔다.
이재명 정부는 한일 양국간 '셔틀외교' 지속에 적극적인 입장이다. 지난 9일 내한한 고이즈미 농림상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식량안보장관회의 및 한일중 농업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만났다. 고이즈미 농림상의 부인과 자녀들은 2주 전에 서울에 휴가를 온 것으로 전해졌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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