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마운자로' 상륙 임박 속 경쟁자 '위고비' 가격 최대 40% 인하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1 17:26

수정 2025.08.11 17:25

위고비 대비 높은 효과 마운자로 상륙 주의보
실제 소비자 가격은 유통구조 따라 결정될 것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연합뉴스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일라이 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가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인 노보 노디스크가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출하 가격을 최대 40%까지 인하하며 글로벌 비만약 시장의 본격적인 가격 경쟁을 예고했다.11일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의 출하 가격을 기존의 단일가(펜당 약 37만원)에서 용량별 차등가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특히 초기 용량인 0.25mg의 출하 가격을 22만원대로 낮춰, 마운자로의 시작 용량(2.5mg, 약 28만원)보다 저렴하게 책정했다. 이러한 가격 전략은 초기 처방 진입 장벽을 낮춰 시장을 선점하고, 후발 주자인 마운자로의 공세를 방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위고비의 가격 인하에 맞서, 먼저 출시되는 마운자로는 임상적으로 증명된 '효과'를 내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시도할 전망이다.



마운자로는 72주 투여 시 최대 22.5%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이며, 68주 투여 시 14.9% 감소를 보인 위고비보다 높은 효과를 기록했다.

이번 출하 가격 인하가 실제 소비자 가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의료기관과 약국의 유통·마진 구조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위고비'는 비급여 의약품으로 40만~6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두 약물 모두 뛰어난 효과를 보이지만, 구토, 설사, 두통 등 공통 부작용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BMI 30 이상 또는 BMI 27 이상이면서 비만 관련 질환을 보유한 성인이 적응증 대상이므로, 반드시 의료진과의 상담을 거쳐 사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