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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피해자” 주장한 전한길, 국힘에 김근식 징계 요구했다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2 09:06

수정 2025.08.12 09:06

징계 착수에 항의하는 전한길 씨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 방해 논란 당사자인 전한길 씨가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절차가 시작된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에 대한 징계 요구서를 전달하기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8.11 utzza@yna.co.kr (끝) /사진=연합 지면화상
징계 착수에 항의하는 전한길 씨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 방해 논란 당사자인 전한길 씨가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절차가 시작된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에 대한 징계 요구서를 전달하기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8.11 utzza@yna.co.kr (끝) /사진=연합 지면화상

대구·경북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배신자' 야유를 주도한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로비에서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 징계요구서'를 당 윤리위 관계자에게 제출하고 있다. 2025.08.11. /사진=뉴시스
대구·경북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배신자' 야유를 주도한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로비에서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 징계요구서'를 당 윤리위 관계자에게 제출하고 있다. 2025.08.11.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야유를 주도하는 등 소동을 일으켜 논란이 된 전한길씨가 당에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다.

전씨는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김 후보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제출했다. 당 윤리위원회가 전씨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기로 결정하자, 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뉴시스에 따르면 전씨는 관련 서류를 낸 뒤 기자들과 만나 "전한길은 피해자 아닌가. 피해자다. 오히려 저를 저격하고 공격한 자가 누구인가. 바로 김근식 후보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에 대한 제재가 전혀 없고 피해자인 전한길에 대해서만 신속히 제재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김 후보도 사퇴하고 빠른 제재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왔다"고 징계요구서를 제출한 이유를 밝혔다.

전씨는 지난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찬탄(탄핵 찬성)파 후보들의 연설 도중 당원들에게 '배신자' 구호를 외치도록 유도했다. 특히 김 후보가 연설에 나설 때 전씨와 그 지지자들의 고성과 난동이 거세지면서 연설을 잠시 멈춰야 했다.

이에 김 후보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말 참담함을 좀 느꼈다.
배신자를 가장 많이 쓰는 조직이 어디인가. 조폭 아닌가"라며 "계엄을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고, 배신자라고 하는 것은 도대체 어떤 사고방식인지 이해하기 힘들다. 각목만 안 휘둘렀지 정치 깡패랑 똑같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전씨에 대한 징계 개시를 의결했다. 이르면 오는 14일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