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포시큐리티(대표 박경철)는 9월부터 EU에서 의무화되는 디지털 제품 여권(Digital Product Passport, DPP) 제도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상용 솔루션 ‘DPPAAS v2.0’을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솔루션은 유럽통상위원회의 권고안인 UN/CEFACT의 UNTP(UN 투명성 의정서)와 CIRPASS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UNTP는 2025년 7월 공식 채택된 디지털 무역 추적성 기술 표준으로, EU DPP 정책에서 상호운용성을 보장하는 핵심 기술로 채택됐다. 유럽뿐 아니라 비(非)EU 국가 제조기업들도 해당 표준을 참고·연동해 국제 무역 환경에서의 호환성을 높이고 있다.
‘DPPAAS v2.0’은 실제 수출입 제조기업의 공급망 구조를 반영해 다층 공급망 관리, 표준 DPP 생성·검증 기능을 통합 제공한다.
플랫폼은 기업의 ESG 분산 저장 스토리지(DDR)와 제조 공정 정보를 담은 데이터 레지스트리(VDR) 솔루션과 연계된다. 이를 통해 기업의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면서도 복잡한 DPP 발급·관리 절차를 효율적으로 분리 처리할 수 있다.
케이포시큐리티는 이번 솔루션을 기반으로 주요 광물부터 완제품까지 공급망 추적성 검증이 가능한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다. 독일, 칠레, 캐나다, 튀르키예 등 해외 기업과 협력해 분산형 신뢰 기반 데이터 교환과 EU Business Wallet, 데이터스페이스 연동을 지원함으로써 국내 기업의 디지털 공급망 전환을 돕는다.
박경철 대표는 “UNTP가 공식 기술 표준으로 채택되면서 유럽과 무역하는 기업들에게 해당 표준 기반 시스템 구축은 필수가 됐다”며 “국내 기업이 글로벌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전략적 기술 기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국제 환경 규제가 제품 단위로 전환되면서 원재료 재활용성 추적 검증 기술과 플랫폼의 중요성이 커졌다”며 “자원순환 공급망 관리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과 협업해 중소 수출기업의 기술 검증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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