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스1) 김기현 기자 =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30대 미얀마인 근로자가 감전 추정 사고로 9일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이 진상 규명을 위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광명~서울고속도로 공사장 사고 수사전담팀과 고용노동부 안양지청은 12일 오전 9시부터 인력 70여 명을 투입해 3개 업체, 5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구체적인 압수수색 대상은 인천시 포스코이앤씨 본사 및 현장사무소, 서울시 LT삼보 본사 및 현장사무소, 경동엔지니어링 현장사무소다.
경찰 등 수사 당국이 해당 사고와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고 발생일로부터는 9일 만이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양수기 등 장비 안전 점검 계획과 근로자 안전 관리 여부 등 포스코이앤씨 과실 여부를 확인할 자료 전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인 것은 맞지만, 그 이상의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1시 34분께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공사 현장에서 30대 미얀마인 근로자 A 씨가 감전 추정 사고를 당했다.
심정지에 빠진 상태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9일째인 이날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 씨는 고장 난 양수기 펌프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양수기 펌프는 지하 18m 지점에 설치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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