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한 남고서 동급생 집단 성폭력 신고 접수
가해자 출석정지 요구했지만 학교는 불가 입장
가해자 출석정지 요구했지만 학교는 불가 입장
[파이낸셜뉴스] 충남의 한 기숙형 남자고등학교에서 한 남학생이 집단 성폭력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TV조선 등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특수강제추행 혐의로 고교생 7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같은 반 동급생 A군의 신체 민감 부위를 집요하게 만지고 때리는 등 수개월간 괴롭힌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 측은 가해 학생들에 대한 고소장을 지난달 경찰에 제출했다.
해당 학교 측은 신고 접수 이후 가해 학생들을 다른 반으로 분리 조치했으며, 기숙사도 다른 층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피해 학생은 여전히 가해자들을 마주칠까 불안에 떨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은 가해자에 대한 출석정지 조치를 통해 확실한 분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학교 측은 아직 사건 조사 단계여서 가해 학생들의 학습권까지 박탈할 수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가해 학생들은 학교폭력 신고가 접수된 뒤 사과문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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