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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후보 돕겠다"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 사퇴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2 10:15

수정 2025.08.12 10:15

윤희숙 "윤 어게인 세력으로부터 당 지켜야"
경선중립원칙 준수 위해 원장직 내려놔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이 12일 "혁신 후보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며 "'경선중립원칙'을 준수해야 하는 여의도연구원장직은 지금 내려 놓겠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권에 이어 당까지 말아 먹으려는 '윤 어게인' 세력으로부터 당을 지켜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윤 위원장은 이번 전당대회를 두고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고 민심에 다가가자는 혁신후보들'과 '당심을 민심으로부터 더 떨어뜨려 사유화하려는 윤 어게인 세력'의 충돌"로 규정하면서 혁신후보들을 지지하겠다고 표명했다.

윤 위원장은 "지난 8월 5~6일 이뤄진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에서 ‘비상계엄과 관련한 국민의힘의 반성과 사과가 충분했다’는 비율은 국민의 23%에 불과했다. 70대 이상에서도 26%에 불과했다"며 "이게 현재 민심이고 국민눈높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전한길씨의 당내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전한길씨를 출당시키고 그를 당 안방에 끌어들인 의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간언을 무시한 당 지도부는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더 큰 문제는 계엄으로 죽은 사람이 없다, 윤 전 대통령을 재입당시키겠다며 민심에 반하는 선동과 난동으로 당권을 잡으려는 윤 어게인 후보들"이라며 "이들로부터 당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등에 대한 사죄문을 당헌·당규에 삽입하고,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에 부정적인 나경원·장동혁·윤상현 의원과 책임자인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에게 거취를 표명하라고 요구하는 혁신안을 제시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열고 혁신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